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재패니메이션의 금자탑 <아키라>가 마침내 9월 중 국내 출시된다.
최근 <스팀보이> 복귀한 거장 오토모 가츠히로가 자신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직접 감독한 <아키라>는 1988년 당시 10억 엔이라는 막대한 제작비와 3년의 제작기간을 쏟아 부어 만든 대작 애니메이션. 핵폭발 이후의 도쿄를 배경으로 어두운 미래상과 묵시록적인 내용을 현란하고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담아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의 혁명’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극찬을 받았다.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두 시간 남짓한 애니메이션으로 다소 무리하게 압축시킨 것이 화근이 되어 개봉 당시에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제작된 지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며 당당히 걸작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대원DVD를 통해 발매될 <아키라>는 지난 2002년 고화질과 고음질로 일본에서 새롭게 리마스터링한 버전을 수록할 예정. 돌비 디지털 5.1 및 DTS 음향을 지원하며, 본편 디스크 외에 2장으로 구성된 부록 디스크에 다채로운 부가영상들을 포함시킨다고.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제작 당시 아트웍 영상과 오토모 감독 인터뷰, 사운드 메이킹 등 다양한 부록들을 포함시킨다고 하니 그간 애타게 출시를 기다려왔던 팬들이라면 기대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