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포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그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회로>가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미국판의 제목은 <Pulse(맥박, 파동을 의미)>로, 최근 <나이트 플라이트>를 발표하여 호평 받은 웨스 크레이븐이 프로듀서를 맡으며, 신예 짐 손제로가 감독한다. 각본은 <그루지>의 스티븐 서스코. 공포 영화로 일가를 이룬 전문가들이 집결한 작품으로 그 결과가 기대된다.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제작한다.
출연진으로는 크리스틴 벨, 코린 커민스, 조셉 개트 등이 기용되었으며, 개봉은 내년 3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미 비평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원작이니만큼 <링>이나 <주온>의 리메이크와도 좋은 비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리지널 일본판 <회로>는 오는 11월 9일 미국에서 극장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의 일본 공포 영화 리메이크에서는 오리지널이 뒤늦게 DVD로 소개되는 데 그쳤으나, 이렇게 소규모나마 원작이 극장에서 직접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