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화가 있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던 세명의 영화학도가 숲속에서 실종되고, 그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괴이한 영상이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으로 퍼져나갔는데, 이것은 실제 상황이 아니라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라는 영화에 관한 정보였다. 전세계적으로 2억4800만달러를 벌어들인 영악한 영화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는 당시 할리우드 메인스트림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었다. 두명의 감독은 <타임> 표지를 장식했고, 인디 영화계의 샛별로 소개되었다. 그런데 그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이 만든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사라진’ 것이다. <LA타임스>는 최근 이들의 향방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의 속편 제작에 참여했다가 하차했고, 작품의 수익을 두고 제작사인 아티잔과 분쟁 중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 이들 5인의 감독과 제작자는 한때 <하트 오브 러브>라는 코미디를 기획했지만, 호러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비협조로 난항에 부딪히기도 했다. 현재 두 감독 중 에드 산체즈는 외계인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이야기 <얼터드>를 편집 중이고, 댄 미릭은 인디 호러영화 <솔스티스>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두 번째 영화가 별로면, 사기꾼으로 몰릴 것”이라는 부담에 시달렸다는 이들은 이전처럼 인터넷을 주요한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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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의 샛별도 소포모어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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