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스]
픽사, 美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받아
2005-08-30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인크레더블> DVD 대량 반품과 2/4분기 수익 악화 등 악재 겹쳐

<인크레더블> DVD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 스튜디오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픽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미국 시간으로 지난 26일 SEC로부터 조사를 위한 자료 제출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으며 이러한 약식 조사는 종종 있는 일로서 심각한 사태가 아님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미국 DVD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일이 <인크레더블> DVD의 대량 반품 사태와 2/4분기 수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픽사가 SEC에 제출한 자료가 <인크레더블>의 DVD 판매량이 기대 이하였던 원인과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이 사실을 적절한 시기에 통보했는지의 여부를 판별할 목적으로 쓰이게 된다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픽사의 올해 2/4분기 매출 하락은 수익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인크레더블> DVD가 시장에 과다 공급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과다 공급된 DVD의 재고로 골머리를 앓는 소매업자들이 늘어나 DVD의 전체 판매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특히 이것은 지난 8월 초 <슈렉 2>의 DVD 반품 폭주와 DVD 판매 추정치를 사실과 다르게 발표하여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드림웍스 SKG의 전례를 상기시킨다. 이번 픽사에 대한 조사가 드림웍스 사태를 본 픽사 투자자들의 압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SEC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주 금요일 픽사의 주가는 1달러 1센트 하락한 주당 41달러 99센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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