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성과 예술성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니카츠 로망 포르노가 일본에서 DVD로 선보인다.
14일자 석간후지의 보도에 따르면 총 150편의 작품이 ‘니카츠 명작 로망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10월 21일부터 출시되는데, 이 가운데에는 전설의 에로 배우 미야시타 준코 주연의 <젖은 주말> 등 그간 비디오로도 발매되지 않았던 62편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1971년부터 1988년까지 무려 1,600편 이상 제작되었던 니카츠 로망 포르노는 당시 불황에 허덕이고 있던 니카츠 영화사를 살린 에로 영화 시리즈. 주제의식을 가진 젊은 감독들의 참여로 단순한 성인물 이상의 완성도를 지녔으며 수오 마사유키, 구로사와 기요시, 나카타 히데오 등 명망 있는 감독들을 배출한 토대가 되기도 했던 장르였다.
이후 성인 비디오들의 범람으로 점차 극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만 과거의 향수를 가진 많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DVD로 출시하게 되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제1탄으로 발매되는 15편의 작품들 중에는 <젖은 주말>, <꽃과 뱀>(스기모토 아야 주연으로 최근 리메이크 된 작품의 오리지널) 등 당대의 인기작들이 포함되는데, 특히 <가메라> <아즈미 2> 등으로 잘 알려진 가네코 슈스케 감독의 데뷔작 <우노 코이치로의 적셔서 때려라>가 주목할만하다고 소개했다. 당시 인기를 끌던 TV 애니메이션 <에이스를 노려라!>를 패러디한 영화로 지금까지도 마니아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컬트작이다.
(사진은 니카츠 로망 포르노를 조명한 나카타 히데오의 다큐멘터리 <새디스틱 마조히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