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대작 개봉이 없었던 지난 주말 일본 극장가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3주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영화들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영화만 전주 대비 106%의 관객을 모아 3주차에 오히려 관객이 상승하는 뒷심을 발휘중이다. 팀 버튼, 조니 뎁 콤비의 <유령신부>도 곧 개봉예정이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히트가 덩달아 <유령신부>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3위로 떨어졌던 <나나>는 이번주 한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하면서 개봉 4주차에도 흥행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주 중에 흥행수입이 30억엔에 달할 전망인데 이런 탄력이면 최종 수입 40억엔 이상도 가능한 얘기다. 지난 20일에는 속편 제작도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내며 2위로 데뷔했던 <외출>은 2주차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렇다할 개봉 신작이 없었고 전주 10편이 순위 변동만 있었던 지난주에 3위로 떨어진 것은 장기 흥행에 분명 적신호다. 에이가닷컴은 “일본에서 한국영화가 1위를 차지하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밖에 <시노비>가 계속 4위를 지킨 가운데 <용의자 무로이 신지>, <터치>, <가면 라이더> 등이 각각 한계단씩 상승해 일본 자국영화의 강세가 이어진 한주였다.
9월 24일~25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찰리와 초콜릿 공장>(지난주 1위, 상영 3주차)
2위 <나나>(지난주 3위, 상영 4주차)
3위 <외출(4월의 눈)>(지난주 2위, 상영 2주차)
4위 <시노비>(지난주 4위, 상영 2주차)
5위 <용의자 무로이 신지>(지난주 6위, 상영 5주차)
6위 <판타스틱 4>(지난주 5위, 상영 2주차)
7위 <신데렐라 맨>(지난주 7위, 상영 2주차)
8위 <터치>(지난주 9위, 상영 3주차)
9위 <가면 라이더>(지난주 10위, 상영 4주차)
10위 <이니셜 D>(지난주 8위, 상영 2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