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4주연속 일본 흥행 1위
2005-10-05
글 : 고일권
후지사와의 원작을 영화화 한 <세미시그레>도 선전
<찰리와 초콜릿 공장> 4주연속 1위
<세미시그레> 2위 데뷔 선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일본내 흥행열풍이 식을줄 모른다. 지난주에도 거의 낙폭없는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4주 연속 흥행 1위는 올해 5월달에 개봉했던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이후 처음이다. 흥행 수입 30억엔을 벌써 돌파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사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기작가 후지사와 슈헤이 원작을 영화화 한 <세미시그레(蟬しぐれ)>는 개봉과 동시에 2위에 올랐다. 주말 이틀동안 14만여명의 관객을 모으고 1억5천3백만엔의 흥행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후지사와 원작 영화중 최고의 성적이다. 10월 1일이 영화 서비스데이였고 부부 50% 할인혜택이 있었다는 점도 흥행을 뒷받침해줬다. 이런 스타트라면 최종 10억엔까지는 무리없어 보인다.

일본 도호쿠 지방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세미시그레>는 감독 구로츠치 미츠오가 거의 15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일본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무사 분시로(이치카와 소메고로)와 그의 연인 오호쿠(기무라 요시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 일본 개봉전인 지난 9월말, 주연배우 기무라 요시노가 참석한 프리미엄 시사회가 국내최초로 열리기도 했다.

4위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씬 시티>가 차지했다. 신주쿠쪽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지방쪽 호응도 병행되어야 흥행 수입 10억엔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주말에는 <스텔스> 등이 개봉예정이지만 퍼시픽 리그 플레이오프나 F1 일본 그랑프리도 예정되어 있어 일본 영화업계는 가을 행락철을 맞이한 스포츠 업계와도 경쟁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런 분위기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개봉하는 11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1일~2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찰리와 초콜릿 공장>(지난주 1위, 상영 4주차)
2위 <세미시그레>(첫주 진입, 상영 1주차)
3위 <나나>(지난주 2위, 상영 5주차)
4위 <씬 시티>(첫주 진입, 상영 1주차)
5위 <외출>(지난주 3위, 상영 3주차)
6위 <시노비>(지난주 4위, 상영 3주차)
7위 <신데렐라 맨>(지난주 7위, 상영 3주차)
8위 <판타스틱 4>(지난주 6위, 상영 3주차)
9위 <터치>(지난주 8위, 상영 4주차)
10위 <용의자 무로이 신지>(지난주 5위, 상영 6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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