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소식]
츠마부키 사토시, 성룡, 김희선 등 배우 인사에 관객들 열광(+영문)
2005-10-08
영화의 바다, 인파에 출렁
관객에게 인사하는 <신화>의 성룡과 김희선

부산국제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일,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는 파도를 무색하게 하는 인파가 몰려들어 영화와 스타와의 만남을 즐겼다. 완전매진된 영화가 70편이 넘기 때문에 무엇보다 좌석의 10%가 할당된 현장판매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명도 높은 배우가 GV에 참석하는 영화는 특히 표를 구하기 어려워, 츠마부키 사토시의 <봄의 눈>을 보기 위해 매표 개시 13시간 전부터 대기했지만 결국 실패한 관객이 나올 정도였다. 감독과 배우가 야외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남포동 PIFF 광장은 최고의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지역. 오후 3시 <신화>의 성룡과 김희선이 무대에 오르자(사진) 인파가 무대 앞쪽으로 쏠렸고, 성룡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여러분 조심해요. 천천히, 천천히, 사람 너무 많아 많아”라고 관객을 진정시켰다. 6시경 <태풍태양> GV에 참석하는 천정명이 남포동 거리에 나타나자 수십명의 여고생들이 물고기떼처럼 전속력으로 거리를 질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후에 비해 한산했던 오전에는 취재진과 영화 홍보부스들이 거리를 점령했다. 한류의 영향 탓인지 중화권 기자들이 대거 부산을 찾았고, 홍콩 엔터테인먼트 뉴스 리포터는 지나는 관객들을 붙들고 혹시 홍콩영화에 관심이 있는지 묻곤했다.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조금이라도 더 관객들의 눈에 띄고자 아이디어를 동원한 홍보전을 벌였다. 문소리의 <사랑해 말순씨>는 강냉이 2만 봉지를 남포동 일대에 뿌렸고, 불량식품과 포마드가 들어있는 ‘추억의 종합선물세트’ 추첨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관객 대부분이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탓에 포토 이벤트는 가장 인기를 끄는 행사. 봉태규와 이청아의 <썬데이 서울>은 DJ를 고용하여 향수를 자아내는 한편 영화 속의 등장인물처럼 차려입은 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태풍>도 주연배우인 장동건과 이정재의 스탠디를 마련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고, 주연들의 사진이 들어간 비닐폴더를 배포했다. 대부분의 홍보부스에선 경품행사도 빠지지 않는다. 영화 홍보물과 티켓을 손에쥔 관객들은 10주년을 맞이한 부산영화제를 뒤흔드는 최고의 손님이 되고있다.

crowds flooded into PIFF

Picking up its pace on the 7th, crowds flooded into PIFF, especially in Haeundae and Nampodong, to enjoy the films and meet the stars. More than 70 films were sold out and with only 10% of the seats available for purchase on-site, competition for these tickets were fierce. A stage was set up in Nampodong where the directors and actors could meet with the audience. Thus, Nampodong showed off with it being the densest area. Especially, at 3:00pm, when Jackie Chan and Hee-sun Kim of <The Myth> appeared on stage, the crowd suddenly surged towards the stage and Jackie Chan showed concern saying, “Ladies and gentlemen, please be careful. Slowly, slowly…There are too many people here…”

In the morning, when the streets were dead compared to the afternoon, news reporters and film promoters occupied the streets. A large number of Chinese reporters visited Pusan, probably due to the recent Korean Wave in Asia. A Hong Kong Entertainment news reporter stopped the audiences passing by, asking if they were interested in Hong Kong movies. Films, to be released later in the year, came up with innovative ideas to catch the eyes of the audience. For example, promoters of <Bravo, My Life> by So-ri Moon gave out 20,000 bags of Korean snacks in the Nampodong area. <SSunday Seoul> of Chung-ah Lee and Tae-gyu Bong, set up an event where audiences could take pictures with those dressed like the characters in the movie. <Typhoon> also set up an event to take pictures with the main characters, Dong-gun Jang and Jung-jae Lee, as well as giving out folders holding the actors’ pictures.

PIFF 데일리 취재팀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