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폴란드의 거장 크지스토프 자누쉬가 12일 오후 영문 시나리오 선집 <In Full Gallop>을 영화진흥위원회에 기증했다. 안정숙 영진위원장은 “자누쉬 감독이 영진위가 한국 시네마테크들을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갑자기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표제작인 <풀 갤럽>과 1984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조용한 태양의 해> 등 일곱 편의 시나리오가 실려있다.
<풍운아 기에> 편집 사고로 내일 재상영
12일 오후 2시 메가박스 6, 7관에서 상영 중이었던 <풍운아 기에>가 편집 실수로 인해 상영이 중단되었다. 이날 사고는 영사실에서 두권째 분량의 필름을 좌우가 바뀐 상태로 편집하여 일어났다. 부산국제영화제쪽은 13일 오후 2시 프리머스 6관에서 <풍운아 기에>를 재상영하고 예정되었던 GV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티켓을 가지고 가야하고, 환불을 받을 수도 있다. 오후 5시30분 메가박스 3관에서는 <한국다큐멘터리 3-안녕 사요나라>의 자막이 담긴 플로피 디스켓이 열리지 않아 상영이 20분 이상 지연됐다. 티켓은 환불이 가능하다.
<새드 무비> 최고가 해외 판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중 파라다이스 인터스트리 센터에서 열린 마켓에서 ㈜아이필름과 ㈜iHQ가 제작한 <새드 무비>가 한국 멜로영화사상 최고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규 PPP 수석운영위원은 “개막 초기에는 한국영화 세일즈가 작년보다 약하다고 생각했지만 후반부에 <새드 무비>가 최고가 해외판매가격을 갱신하고, <태풍>등의 블록버스터 판매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의 PPP 프로젝트인 <아름답다>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FA 성과물 공개
아시안필름아카데미(AFA)의 첫 성과물이 공개된다. 13일 오후 6시 메가박스 1관에서 15분내외의 단편영화 <천장>과 <국제영화제>가 연달아 상영될 예정. 두 여자와 한 남자의 고독한 삶을 다룬 <천장>은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황기석 촬영감독이 마스터로 참여한 팀의 작품이며, <국제영화제>는 박기용 감독과 유릭와이 촬영감독이 지도한 작품. 첫 AFA의 참가자는 총 28명으로, 이들은 지난 9월24일부터 10월12일까지 약 3주간 서울과 부산에서 영화제작 이론수업 및 실습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