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둠>의 ID 소프트, 한 때 <퀘이크> 영화화 검토
2005-10-14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둠>의 한 장면.

<레지던트 이블> <사일런트 힐> 등 유명 게임들이 꾸준히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때 <퀘이크> 역시 영화화가 고려되었다는 비화가 밝혀졌다.

자사의 게임 <둠> 영화판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ID 소프트웨어 대표 토드 홀렌셰드는 Sci-Fi Wire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시 ID의 베스트셀러 게임인 <퀘이크>가 <둠>이 기획되기 훨씬 이전에 논의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둠>은 한 때 워너 브라더스와 유니버설 사이에서 답보 상태로 방치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ID에서 <퀘이크>를 적극적으로 밀었다는 것.

그러나 최종적으로 영화화가 되지 않았던 까닭은 게임의 다양하고 복잡한 세계관 때문이었다고 한다. 특히 게임의 2편과 3편은 완전히 배경이 다르며, 4편은 2편의 프리퀄에 가까운 내용으로, 어떤 것을 중심으로 영화를 제작해야 할 지 결정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나마 가능성이 높았던 세계관은 2편과 4편으로, 지구를 침공한 외계 종족이 등장한다는 설정이었다고 한다.

홀렌셰드는 <둠>의 흥행 결과와 <퀘이크> 영화판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매사를 독립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흥행 결과와) 별로 관계는 없을 것이다.” 라고 답했다. “그러나 할리우드라는 곳의 특성상 영화사가 <둠>을 성공작이라고 본다면 다른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영화판 <둠>은 레슬러 출신으로 <스콜피온 킹> <쿨>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더 록이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10월 21일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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