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대니얼 크레이그, 제6대 제임스 본드로 발탁
2005-10-14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대니얼 크레이그

007 시리즈 신작 <카지노 로얄(마틴 캠벨 감독)>에 출연할 새로운 제임스 본드 역에 대니얼 크레이그가 발탁되었다.

<카지노 로얄>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올해 나이 37세인 영국 출신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레이그는 1995년작 <골든아이>부터 2002년작 <어나더데이>까지 4편의 시리즈에 출연한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어 제6대 본드가 된다.

크레이그는 본드 역에 발탁된 소감에 대해 "지금은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기쁨을 나타냈다고. 그는 <파워 오브 원>으로 영화계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툼레이더> <텐 미니츠 첼로> <로드 투 퍼디션> <실비아>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작 <레이어 케이크>에서는 마약상으로 분해 영국과 미국 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크레이그 외에 지금까지 본드 역으로 거론된 배우들로는 휴 그랜트, 올랜도 블룸, 이완 맥그리거, 휴 잭맨, 클라이브 오언, 고란 비스닉, 주드 로 등이 있다. 크레이그는 공식 발표 이전부터 영국의 타블로이드지에 의해 새 본드로 지목된 바 있으며, 공식 발표가 있던 14일에도 기자 회견 직전에 어머니에 의해 발탁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한 반응은 다소 양분된 상태다.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서 본드 역을 보다 돋보이게 할 것을 기대한다는 찬성론과 금발인데다가 그다지 미남이라고는 할 수 없는 투박한 마스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20편의 007 시리즈가 벌어들인 총 수입 40억달러 가운데 피어스 브로스넌의 출연작이 14억달러를 기록한 전례를 앞세워 그의 재기용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의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007 시리즈 신작 <카지노 로얄>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며, 내년 하반기에 완성되어 개봉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마틴 캠벨 감독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본드 데뷔작이었던 <골든아이>로 007과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다. 과연 크레이그의 새로운 제임스 본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전 세계의 007 팬들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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