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필름마켓 열린다
11월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미국필름마켓(AFM)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원회는 “33개국 410개 배급업체가 등록을 신청한 데 이어 35개국의 529편이 출품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5개국 356개 업체가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15%나 늘어난 규모다. AFM 관계자는 “그만큼 전세계 독립영화산업이 크게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올해는 러시아, 베트남, 대만, 이집트, 그리스 등 5개국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번 마켓에서는 로버트 타운 감독의 <애스크 더 더스트>, 도널드 서덜런드의 <아메리칸 건> 등이 영화 배급업자에게 공개된다.
최고의 호러영화는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영국 영화월간지 토털 필름이 역사상 최고의 호러영화 50편을 선정했다. 전기톱을 든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는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 토비 후퍼 감독의 1974년작은 “초반 50분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후반 30분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제이미 리 커티스가 주연한 <할로윈>(1978), 3위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서스페리아>(1977), 4위는 조지 로메로의 <시체들의 새벽>(1978)이었다. 10위권 작품 중 6편이 70년대작으로, 70년대를 호러영화의 황금기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할리우드 바람의 전설이 영화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바람둥이 배우 에롤 플린에 관한 전기영화를 그의 손자 루크 플린이 만들고 있어 화제다. 루크 플린은 모델 출신 연기자로, <인 라이크 플린>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하고 직접 에롤 플린 역을 연기한다. 플린의 회고록에 따르면, 24살에 영화계에 데뷔하기 전까지 사금 채취, 보물 사냥꾼, 양 거세꾼 등 갖가지 직업을 전전했으며 아편을 즐기는 등 각종 모험을 탐닉했다고 한다. 영화는 바로 이 청년기에 초점을 맞춘다. 루크는 “책을 읽고서 할아버지가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더라도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1200만달러 예산으로 내년에 호주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마이크 뉴웰, <콜레라 시대의 사랑> 영화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감독 마이크 뉴웰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1985년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영화로 연출할 예정이다. 뉴라인이 판권을 획득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세 남녀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그린 문학작품이다. 마르케스는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의 대문호다. <피아니스트>의 로널드 하우드가 각색했다. 내년 봄쯤 촬영에 들어간다.
언제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청춘
올해로 여든살을 맞은 노장 감독 로버트 알트먼이 1년에 꼭 한편씩 영화를 만드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바로 얼마 전까지 <프레리 홈 컴패니언>에 우디 해럴슨, 토미 리 존스, 메릴 스트립, 린제이 로한 등을 끌어모아 촬영을 마친 뒤 채 얼마 되지도 않아 차기작을 발표했다. 제목은 <토끼와 거북이>. 내년에 런던에서 촬영할 이 영화에 대해 제작자 앨런 래드 주니어는 “인간관계에 관한 영화지만 <고스포드 파크>만큼 큰 앙상블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에마 톰슨이 출연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