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스캔들>을 연출한 ‘이감독’의 차기작 <다세포소녀>가 신예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다세포소녀>는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별종 학생들의 엽기적인 순애보를 그린 작품. 사회적 통념을 보기좋게 비웃었던 동명의 인터넷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캐스팅 보드를 채운 이들은 김옥빈, 이켠, 박진우, 김별, 박혜원 등으로 영화는 김옥빈과 이켠을 양대축으로 벌어지는 통쾌한 성담론을 담을 예정이다.
<여고괴담4-목소리>에 출연했던 김옥빈은 너무 가난해서 실제로 가난을 등에 업고 다니는 주인공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로 분한다. 스위스에서 전학 온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를 짝사랑하지만, ‘안소니’가 아름다운 남학생 ‘두눈박이’에게 반하면서 어긋난 삼각관계에 빠지는 캐릭터다. <논스톱5>의 박진우와 <반올림2>의 은성이 각각 ‘안소니’와 ‘두분박이’로 캐스팅 됐다. <안녕! 프란체스카>로 낯이 익은 이켠은 요상한 외모덕에 연애 한번 못해본 교내 유일 숫총각이자 왕따 ‘외눈박이’역을 맡았고 이켠과 코믹앙상블을 이루는 ‘도라지 소녀’는 CF스타 출신 김별이 책임진다.
이밖에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이용주와 모델 출신 남호정이 SM커플인 ‘회장소년’과 ‘부회장소녀’로, 박혜원이 카리스마걸 ‘반장소녀’로, 이민혁과 신인 유건이 ‘무쓸모高’ 자뻑클럽 A3의 멤버인 ‘테리’와 ‘우스’로 각각 출연한다. 메가폰을 잡은 이재용 감독은 <다세포 소녀> 촬영기간 동안 본명 대신 ‘이감독’이라는 예명을 쓰기로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는 원작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이어 받는 연출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난 10월 8일 첫 촬영을 시작한 <다세포 소녀>는 내년 봄께 개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