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마틴 캠벨 감독, <카지노 로얄> 구상 밝혀
2005-10-19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마틴 캠벨 감독의 <골든아이>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신작 <카지노 로얄>의 메가폰을 잡는 마틴 캠벨 감독이 작품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주 미국에서 열린 <레전드 오브 조로>의 홍보 행사에서 라티노 리뷰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언 플레밍의 첫 제임스 본드 소설이기도 한 <카지노 로얄>을 시리즈의 프리퀄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벨 감독에 따르면 <카지노 로얄>의 본드는 극중에서 이제 막 살인면허를 부여받은 초짜 첩보원으로서 다소 거칠면서도 오만하기도 할 것이며, 실수도 연발하여 초반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러나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완벽한 본드로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캠벨은 본드 역을 결정하기까지의 비화도 밝혔는데, 대니얼 크레이그 이전에 헨리 카빌이 유력한 후보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 22세의 카빌은 작품에서 요구하는 터프한 본드를 맡기에는 너무 어리고 동안이었기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고. <카지노 로얄>의 본드는 보다 사실적인 면이 부각될 예정이며 관객들 역시 대니얼 크레이그가 캐스팅된 이유를 납득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원작이 냉전 시대였던 1953년에 발표된 것이어서 수정이 불가피하며, 따라서 전반부는 원작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본드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은 예전 그대로 베스터 린드이며, 악역 르 쉬프레도 그대로 등장하는 등 후반부는 원작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캠벨 감독이 연출한 1995년작 <골든아이>는 미국에서만 1억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거두면서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극을 장식한 바 있어, 전 세계의 팬들은 그가 새로운 본드와 함께 시리즈의 위상을 재확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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