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논쟁적인 ‘사상 최고작 100편’, 1위 <좋은 친구들>
2005-10-26
글 : 윤효진
<현기증>은 2위, <시민 케인>은 6위
<좋은 친구들>

마틴 스코시즈의 <좋은 친구들>이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이나 오슨 웰스의 <시민 케인>보다 훌륭한 영화라고? 최근 영국잡지<토탈 필름>(Total Film)이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그렇다. 이 잡지의 영화평론가들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사상 최고의 영화 100편’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요타, 조 페시 등이 출연한 이 1990년작은 갱스터무비의 전범으로 꼽히는 작품이지만 사상 최고작이라고 하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토탈 필름>의 편집장 제이미 그래엄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친구들>은 기술적인 우수성과 현대 영화 제작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며 다시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모든 장점을 갖춘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1958년작<현기증>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1975년작<죠스>는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2>가 그 뒤를 이었다. 종종 역대 최고작으로 꼽히곤 했던 <시민 케인>은 6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10위권 영화 중 가장 최신작은 데이비드 핀처의 <파이트 클럽>과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파이트 클럽>은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 이야기>(7위)와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8위)를 제치고 4위로 선정됐다. <반지의 제왕>은 9위.

그래엄은 “일부러 특이한 리스트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만 좀더 현대적인 리스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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