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치킨 리틀> 2주 연속 미국 흥행 1위
2005-11-14
글 : 윤효진
존 파브로의 가족영화<자투라>는 2위
<치킨 리틀>
<자투라>

디즈니의 야심작<치킨 리틀>이 2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1월 둘째 주말동안 거둔 수입이 3202만달러다. 지난주보다 겨우 20%만 하락했다. 2주동안 거둔 총수입은 8077만달러가 됐다.

2위 역시 온가족을 위한 SF어드벤처영화<자투라>가 차지했다. <엘프>를 만들었던 존 파브로의 신작으로, 어린 두 형제가 우주를 무대로 한 보드게임‘자투라’를 하다가 진짜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1995년작<쥬만지>과 컨셉이 비슷해서 <쥬만지2>로도 알려졌다. <쥬만지>와 <폴라 익스프레스>의 원작자인 세계적인 동화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동명작품을 데이비드 코엡이 각색했다. 평단의 반응도 좋은 편이지만, <치킨 리틀>과 다음주에 개봉할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사이에 끼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오프닝 성적은 1400만달러.

<디레일드>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창립작품 <디레일드>(Derailed)는 미국 극장가에 오랜만에 등장한 R등급 성인스릴러다. 제니퍼 애니스톤와 클라이브 오언이 불륜관계를 가진 뒤 협박당하는 암울한 커플로 출연했다. 1281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래퍼 50센트의 배우데뷔작으로 화제가 된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Get Rich Or Die Tryin')는 1250만달러를 벌어들여 4위에 올랐다. 젊은 마약상이 래퍼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외관상 에미넴의 <8마일>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짐 셰리던 감독은 50센트의 자전적 이야기에 픽션을 많이 가미했다고 한다.

제인 오스틴 원작 영국영화<오만과 편견>(Pride & Prejudice)은 215개관에서만 개봉해 10위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스크린당 수입이 10위권 영화 중 가장 높은 1만3000달러다. 1위<치킨 리틀>이 3658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키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이 영화는 영국에서 먼저 개봉해 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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