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일본을 무대로 한 신작 <침묵(Silence)>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기독교가 심한 박해를 받았던 17세기의 일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포르투갈인의 배교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갈등의 드라마를 다뤘다.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 소설을 각색하는 작품으로, 스코시즈는 원작의 영화화를 위해 10년 이상을 꾸준히 작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주 모로코에서 열린 마라케쉬 영화제에 초청된 스코시즈가 직접 밝힌 것으로, 올해 63세인 그는 차기작인 <침묵>을 마지막으로 할리우드의 장편 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나 단편 영화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밥 딜런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노 디렉션 홈(국내에도 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DVD 출시)>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침묵>은 이니셜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제작하는데, 이곳에서는 현재 스코시즈가 작업 중인 <디파티드>(홍콩 영화 <무간도>의 미국판 리메이크)를 책임지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