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호러영화의 분기점 <셔터>는 사진을 찍었더니 그 속에 귀신이 존재한다는 심령사진을 소재로, 그동안 줄곧 봐왔던 사다코 이미지의 종합판을 위해 마냥 질주한다. <셔터>의 장점은 관습적이지만 각각의 쇼크장면들이 효과적으로 기능하며, 또 그것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재미를 유지한다는 데 있다. DVD 타이틀은 음향이 수준급이며, 영화 소재에 딱 어울리는 촬영 당시 우연히 찍었다고 주장하는 심령사진을 들이밀며 당신 주변에도 어쩌면… 식으로 영화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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