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에이즈 편견을 부수자…제1회 레드리본 영화제 4일까지
2005-11-30
글 : 임인택
개막작 <너는 내 운명>

제1회 레드리본 페스티벌 에이즈 영화제(레드리본 영화제)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레드리본 영화제는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병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질병을 주제 삼아 마련한 축제다.

모두 11편의 영화를 통해, 3만6천여명(2005년 9월 기준)의 국내 환자를 포함해 4천만 명에 이르는 전 세계 환자들과 살을 맞대며 살아 가고 있는 2005년 세상을 만나본다. 올해로 한국에서 에이즈 감염자가 나타난 지 2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질병으로 대하기에 앞서 개인의 도덕지수를 가늠하는 잣대로 이용하거나 때문에 병을 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기면서 에이즈 환자에게 이중의 소외를 강제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책임을 경쾌하게 되묻는 자리인 셈이다.

개막작은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과 농촌 노총각의 사랑을 그린 박진표 감독의 <너는 내 운명>이며, 폐막작은 4명의 구성원 가운데 3명이 에이즈 환자인 어느 가족이 슬픔, 갈등, 자책 따위를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기까지를 무채색으로 그려낸 <아주 특별한 외출>(김신혜 감독·단편). 이밖에 인권의 가치를 글렌 클로즈와 윌 스미스의 내레이션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한 걸음 더 가까이>, 에이즈 환자가 75만 명에 달하는 남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가장 노릇을 하는 아이들의 삶을 그린 <나칸디아의 아이들> 등 장편 5편과 <핸즈>(일본) <당신의 친구 아이샵>(한국) 등 단편 4편이 준비된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서울특별시지회가 주최. redribb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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