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영화 촬영현장에 해적, 아니 도적이 떴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의 속편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을 촬영하고 있는 바하마 제도에서 배우들의 숙소에 한달 동안 무려 4차례나 도둑이 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일부 배우들이 촬영지를 떠나가는 등 촬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적이 가져간 물품은 노트북과 여권을 비롯해 출연료로 지급된 수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으로 11월11일 네 번째 도난 사건으로 2만달러가량의 손실이 발생하자, 두 배우가 짐을 꾸려 집으로 돌아가기에 이르렀다. 제작진은 이것이 특정배우를 노린 범죄였는지에 대해선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로, 바하마 경찰과 영상위원회를 동원,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다시 도난 사건이 재발하면, 촬영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바하마 촬영 내내 현지인들과 잡음을 빚는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도미니카의 캐리비안 원주민들은 영화가 그들을 식인종으로 묘사한 데 항의하며 촬영 협조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그랜드 바하마 섬의 주민 상당수는 짭짤한 보수에 끌려 보조 출연을 자원하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06년 6월 개봉을 맞추려면, 12월까지는 촬영을 마쳐야 하는 상황. 나머지 촬영은 삼엄한 경비 속에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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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속편 촬영현장에 한달 새 4차례나 도난 사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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