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주말극장가] <태풍>과 <킹콩> 어떤 영화를 볼까?
2005-12-16
글 : 최문희
<태풍>
<킹콩>

이번 주 극장가에서는 초대형 영화 2편이 맞붙는다. 국내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의 제작비인 150억원을 들인 대작 <태풍>과 2억7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원)짜리 할리우드산 대작 <킹콩>이 12월 14일에 나란히 개봉된 것이다. 여기에 개봉 3주차에도 건재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도 있다.

전국 54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태풍>은 개봉 첫날 전국 28만명을 동원하며 2005년 개봉작 중에서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42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킹콩>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와있지 않은 상태. 현재 주요 사이트의 예매율은 대체적으로 <태풍>이 43~45%, <킹콩>이 25~30%,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17~22%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초반 <태풍>이 55%의 정도의 예매율로 <킹콩>의 예매율을 2배 이상 앞섰던 것이 비해서는 그 격차가 조금 줄어든 것. 어쨌든 현재의 예매율과 개봉관 수를 감안해보면 금주 박스오피스 승자는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개봉 이후 관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반면, <킹콩>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2주차, 3주차로 넘어가면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킹콩> 역시 무려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의 약점이 있어서 관객의 평만으로 이후 판도를 가늠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워낙 큰 영화 2편이 개봉해서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고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로맨틱 코미디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도 관객을 만난다. 자유분방한 가족들과 고지식한 예비 며느리의 충돌을 그린 이 영화는 <섹스 & 시티>로 친숙한 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해 다이앤 키튼, 클레어 데인즈, 레이첼 맥애덤스, 더모트 멀로니 등이 출연한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