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에 태풍이 강하게 불었다.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태풍>은 전국 180만명을 동원하며 국내영화중 개봉 첫 주 역대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14일~20까지의 집계) 또한 개봉 첫날인 수요일, 평일임에도 하루동안 28만명의 관객이 <태풍>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아 2005년 최고의 오프닝 기록까지 동시에 세우게 되었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던 <킹콩>은 아쉽게 2위에 올랐다. <킹콩>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5.7%의 극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태풍>보다 한 시간 긴 상영시간과 120개나 적은 스크린수로 <태풍>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태풍>은 개봉 이후 관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반면, <킹콩>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2주차, 3주차로 넘어가면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2주간 1위를 차지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초대형 영화 두편에 밀려 두계단 하락한 3위에 올랐다. 4위에 오른 <광식이 동생 광태>는 국내외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선전하며 개봉 25일만에 전국 관객 230만명을 돌파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태풍>, 그리고 <킹콩> 등 엄청난 물량공세를 자랑하는 국내외 블록 버스터들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관객 점유율을 보이며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켜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