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주말극장가] <킹콩>의 반격이 시작되나?
2005-12-22
글 : 최문희
사전 예매율에서 <킹콩>이 <태풍> 앞서

<태풍>과 <킹콩>의 개봉 첫 주 대결은 <태풍>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지금 사전 예매율로 보면 지난 주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킹콩>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네이버, 다음, 맥스무비 등 주요 사이트에서 현재 <킹콩>은 40% 내외의 예매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태풍>은 25% 내외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첫 주에도 수치상으로는 180만 관객을 불러들인 <태풍>이 85만을 불러들인 <킹콩>을 2배 이상 크게 앞섰지만, <태풍>이 <킹콩>에 비해 상영관수가 약 90개 정도 많았고, <킹콩>의 러닝타임이 3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압승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제 2주차에 들어서면서, 관객의 입소문에 힘입어 사전 예매율에서 <킹콩>이 오히려 <태풍>을 앞서나가고 있는 것.

사전 예매율이 대략적으로 실제의 흥행 결과와 일치하는 이전 사례에 비추어볼 때, 이번 주말에는 <킹콩>이 <태풍>을 누르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킹콩>이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과 개봉관수의 차로 절대 관객 수치에서 밀리기 때문에 약간의 변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작업의 정석>과 <파랑주의보>가 새롭게 개봉한다. 이 두 영화는 '연애'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여러 모로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작업의 정석>이 연애 선수들의 적나라한 대결을 다룬다면, <파랑주의보>는 예쁘고 순수한 첫사랑의 순정을 그린다. <작업의 정석>에서 손예진은 이전의 이미지를 벗고 연애의 달인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했으며, <파랑주의보>에서 송혜교는 순수한 17세 여고생을 연기한다.

<작업의 정석>은 예매율이 12~16% 사이, <파랑주의보>는 4% 내외로, 이 수치를 보면, 관객들이 순수한 첫사랑보다는 적나라한 작업남녀의 연애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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