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용산 CGV에서 <싸움의 기술>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이 날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백윤식, 재희와 신한솔 감독이 참석해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주요 인터뷰 내용이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배우 백윤식이 생각하기에 ‘배우의 나이’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지?
배우의 나이는 있죠. 사람인데 당연히. (웃음) 배우의 나이는 화면상의 나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등록증에 있는 나이보다는 화면에 나오는 나이가 더 중요하죠.
영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백윤식과 재희, 서로에 대한 느낌은 어땠는지?
백윤식 : 작업 들어가기 전에, 내가 선배로 같이 공연하게 될 재희에 대해서 많이 봤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빈집>도 봤고, TV드라마인 <쾌걸 춘향>도 봤고, 젊은 후배 연기자로써 재희군을 기대를 하고 있었죠. 실제 현장에 나와보니까, 결손 가정의 고등학생으로 사는 걸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청소년의 역할을 귀엽게 잘 풀어나가더라고요.
재희 : 감사합니다. 백윤식 선생님과 작업하면서 너무 좋았어요. 가지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인정해 주시고, 제가 하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자신감을 갖게,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부분들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냥 연기자로 같은 배우로써 보기에 너무나도 멋진 남자고, 멋있는 배우시고, 제가 연기 생활을 계속하면서, 백윤식 선생님만큼만 됐으면 좋겠어요.
재희씨는, 영화상에서 많이 맞는 걸로 나오는데, 촬영하면서 얼마나 맞았는지?
영화에 나오는 맞는 장면이 비주얼적으로 맞는 장면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맞았어요. 그리고 영화에 나온 것보다 50시간 정도를 더 맞았습니다.
백윤식씨가 이번에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저는 <싸움의 기술>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었을 때, 오판수라는 제 배역이 굉장히 좋았구요. 그리고, 이 영화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장면과 세분화된 요소들이, 조금 더 변화무쌍한 얘기가 전개되는, 그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또, 오판수라는 인물은 연출가적인 개념으로 볼 때, 판타지를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판수는 이 영화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정리 정돈하고 맨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처럼 어떤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향해서 가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이 병태라는 문제적 소년을 만나면서 운명에 휘말리게 됩니다. 대신, 부정적인 삶과 사고방식을 갖고 있던 병태를 긍정적인 삶으로 돌려놓고 가는 거죠. 목숨이 왔다 갔다 하지만요.(웃음) 그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백윤식 씨에게 오판수의 대사 중에 마음을 사로잡았던 대사가 있다면?
‘살아가는 게 싸움이다’라는 그런 대사. 또, 병태한테, ‘두려움을 부숴라’ 든지, 맛있는 대사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오판수와 본인의 성격이 닮은 점이 있는지?
백윤식 : 현재 작품상에 나오는 판수라는 캐릭터의 흐름과 인간 백윤식이가 담고 있는 캐릭터와, 전혀 이질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씩은 갖고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