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남쪽>의 티저 포스터가 내세우는 건 차승원의 ‘눈물’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북에 두고 남으로 향하는 청년의 심정을 담기 위해 차승원은 7시간 동안 민통선 부근 갈대밭에서 추위를 견뎌야 했고, 결국 제작진은 그렁그렁한 남자의 눈물이 떨어지는 순간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차승원은 촬영을 끝내고 “아니 이렇게 추운데 안 울 수가 있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한다. 이 포스터를 자세히 보면, 차승원이 맡은 인물이 북에서 무슨 직업을 갖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내 눈에 젖은 것이 혹, 당신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라는 카피는 황학주 시인의 작품에서 따왔다고. 멜로의 틀을 빌려 탈북 청년의 굴곡진 인생을 어루만지는 휴먼드라마 <국경의 남쪽>은 4월 개봉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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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중만·디자인 나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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