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가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잘것없는 영화를 보며 보낸다. 그럼에도 언제나 낙관주의자인 비평가는 한없이 보잘것없는 작품에서도 끌어낼 것이 있다고 믿는다. 토니 스콧 감독이 졸작 <도미노>(Domino)에서 미키 루크를 선택한 것이 한 예이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나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작품들에서 신인 시절의 그는 잘생긴 반항아 제임스 딘의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얇은 나이트 가운을 걸친 킴 베이싱어에게 딸기와 그 밖의 것을 먹여주는 <나인 하프 위크>로 유명해졌다. 그리곤 늙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작품성 없는 이 영화에서 그럼에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애쓰는 그를 마주한다. 미키 루크 얼굴이 영화 속의 또 다른 영화나 마찬가지다. 잔뜩 부은 얼굴이 그 자체로 한편의 소설과 같다. 얼굴은 비루한 권투시합 따위의 마약으로 과도하게 빠른 삶을 살아오며 스스로를 망가뜨린 지난 세월을 이야기해준다. 그의 운명은 자연스럽게 영화 속 맡은 배역과 겹쳐진다. 현상금을 쫓는 사람이 복귀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많은 여성을 사랑했지만 그녀들은 떠났고, 감옥살이도 했고, 악명 높은 술집에서 술에 절어 취했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병 조각이나 칼에 찔리기도 했다. 루크에겐 이 역할이 잘 맞았다. <씬 씨티>에서처럼 지난 세월의 경험을 활용한다. 우리는 스크린에 나오는 비장한 낙오자가 오래전 <용의 해>에서 화려한 인물이었음을 알고 있다. 이런 시간의 경과는 루크가 활용하는 매우 감동적인 애수를 창조해낸다.
영화배우는 연극배우와 달라서 이렇듯 각각의 역할이 자기 모습에 각인된다. 예를 들어 최민식은 오대수의 상처자국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 분명하다. <주먹이 운다>에서 맡은 인물이 그 첫 번째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준다. 비슷한 예로 1986년 프랑스 관객은 <지옥으로의 추락>에서 소피 마르소가 발가벗은 몸으로 클로드 브라소의 품에 안긴 걸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가 6년 전 <라붐>에서 그녀의 아버지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샤론 스톤이 짐 자무시 감독의 <브로큰 플라워>에 나올 때, 그녀는 여전히 <원초적 본능>의 성적 매력 넘치는 인물이었다. 10년 늙은 모습으로…. 자무시 감독은 그걸 알고 있었다. 여배우가 밟아온 이야기에 맞춰 인물의 과거를 그린 것이다.
험프리 보가트는 자기 얼굴이 체계적으로 파괴되는 모습으로 전 커리어를 만들어나갔다. 비평가 앙드레 바쟁은 이 주제로 <카이에 뒤 시네마>에 뛰어난 글을 썼다. “점점 자기 죽음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보가트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초상화를 끌어낸 것이다. 우리의 썩어가는 이미지를 담은 자신의 모습에서 사랑과 감탄을 느끼게 해준 이 배우의 천재성을 아마도 충분히 찬미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옛날 영화들 속에서 맞은 타격들로 매번 조금씩 망가진 것처럼, 컬러영화에선 쓰린 속의 창백한 낯에 이빨을 뱉어내는 비범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 글이 감동적인 것은 바쟁이 1957년 2월 이 글을 쓸 당시 불치의 암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1958년 11월에 죽었다). 보가트의 상심한 얼굴에서 바쟁은 결국 자신의 죽음을 읽었고, 보가트는 그에게 죽음에 맞설 용기를 준 것이다. 이렇듯 배우는 우리의 동반자이다. 그들의 얼굴에 지나간 시간의 경이로운 지도가 새겨지는 것이다. 2005년도 그렇게 끝을 맺는다. 30살의 해에 나는 미키 루크가 그렇게 늙어가는 것을 본 것이다.
J’ai vu vieillir Mickey Rourke
Un critique de cinema passe le plus clair de son temps a voir de mauvais films. Optimiste, il croit qu’il y a toujours une idee a tirer du puits sans fond de la mediocrite. La preuve : le nouveau navet de Tony Scott, Domino, met en scene Mickey Rourke. A ses debuts, chez Coppola ou Cimino, il avait des airs de James Dean, une belle gueule de voyou. Il triompha dans 9 semaines ½ en faisant avaler des fraises et d’autres choses encore a Kim Bassinger en nuisette. Puis, il a vieilli. Je le regarde donc dans ce film sans talent ou il essaye tout de meme de faire son metier. La tete de Rourke est une sorte de film a l’interieur du film. Sa tronche boursouflee est une saga. Elle raconte des annees passees a se deglinguer, une vie en exces de vitesse, de drogues diverses en combats de boxe minables… Ce destin se superpose naturellement au trajet de son personnage. Il interprete un chasseur de primes sur le retour. Il a aime des femmes qui l’ont quitte, fait de la taule, s’est saoule dans les bars les plus infames, pris quelques coups de couteau et de tessons de bouteille dans les plus sombres allees. Rourke est bon dans ce role. Comme dans Sin City, il s’appuie sur son propre passe. Nous savons que l’epave magnifique que nous voyons a l’ecran fut, au cours d’une lointaine Annee du Dragon, un flamboyant navire. Ce decalage cree un pathos terriblement emouvant que Rourke utilise. Un acteur de cinema, contrairement a un acteur de theatre, est ainsi tatoue par chaque role.
Il est par exemple evident que Choi Min-sik portera a jamais les cicatrices de Oh Dae-su. Son personnage de Crying Fist en est la premiere prolongation. La France fut ainsi choquee en 1986 par Descente aux Enfers ou Sophie Marceau etait nue dans les bras de Claude Brasseur… qui avait interprete son pere dans La Boum six ans plus tot. Lorsque Sharon Stone apparait dans Broken Flowers de Jim Jarmusch, elle reste la bombe sexuelle de Basic Instinct… dix ans plus tard. Jarmusch le sait. Il a dessine le passe du personnage en fonction de l’histoire de l’actrice.
Humphrey Bogart fit toute sa carriere sur la destruction methodique de son visage. Le critique Andre Bazin ecrivit un superbe texte sur le sujet dans Les cahiers du cinema : ≪ En ressemblant de plus en plus a sa mort, c’est de lui-meme que Bogart achevait le portrait. On n’admirera jamais assez sans doute le genie de cet acteur qui sut nous faire aimer et admirer en lui l’image de notre decomposition. Comme meurtri chaque fois un peu plus par tous les mauvais coups recus dans les films anterieurs, il etait devenu, en couleurs, l’etre extraordinaire a l’estomac eructant, jaunatre, crachant ses dents. ≫ Ce texte est emouvant car Bazin est lui-meme atteint d’un cancer incurable lorsqu’il redige ces lignes en fevrier 1957 (il en mourra en novembre 1958). Sur le visage meurtri de Bogart, il avait donc lu sa propre mort et l’acteur lui avait donne le courage de l’affronter. Ainsi, les comediens sont nos compagnons de route. Sur leur visage s’imprime la merveilleuse carte du temps qui passe. 2005 s’acheve donc. L’annee de mes trente ans, j’aurais vu vieillir Mickey Rour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