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2005년 최후의 승자는 워너
2006-01-11
글 : 박혜명
최고의 흥행작은 <스타워즈 에피소드3>… 할리우드 총 수입은 전년대비 5% 감소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2005년 흥행 성적표가 나왔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2005년 미국 영화시장 점유율 싸움이 워너브러더스와 이십세기 폭스간의 치열한 대결을 거쳐 워너의 승리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워너가 지난해 벌어들인 흥행 총수입은 13억7천만달러. 13억6천만달러를 벌어들인 폭스와 1천만달러의 차이로 워너는 15.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2005년 최고의 흥행수입을 거둔 제작사가 됐다. 일등공신은 <해리 포터와 불의 잔>(2억7710만달러), <찰리와 초콜릿 공장>(2억650만달러), <배트맨 비긴즈>(2억530만달러) 등 세편. 이들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만 6억8890만달러에 이른다. 폭스에서는 2005년 박스오피스 1위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3억8030만달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판타스틱 4> <로봇> 등이 모두 흥행수입 1억달러를 넘었다. 유니버설은 피터 잭슨의 <킹콩>(1억7460만달러), <미트 페어런트2>(1억11670만달러) 등에 힘입어 총 9억99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인크레더블> 등을 개봉시킨 브에나비스타 역시 10억달러에 가까운 9억2780만달러의 흥행 총수입을 냈다. <스파이더 맨> 속편이 개봉하지 않은 2005년, 소니는 9억187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5대 메이저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6대 메이저사로 분류됐던 파라마운트사의 성적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워너, 폭스, 유니버설 등 3개 메이저가 10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낸 2005년,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총수입은 약 89억달러. 94억달러에 달했던 2004년보다 5% 감소한 수치이며, 200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90억달러선을 넘지 못했다. 관객 수 또한 감소해서 티켓판매수는 2004년의 15억장보다 7% 감소한 14억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저 수치다. 2005년 미국 극장가는 2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연속 20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수입 감소를 보였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 <배트맨 비긴즈> 등이 개봉한 주에도 미 극장가 입장 총수입은 전년 동기 수치를 넘지 못했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