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코프]
최후의 만찬에 숨은 비밀, <다빈치 코드>
2006-01-20
글 : 김도훈

13-3-2-21-1-1-8-5. 루브르 박물관장 소니에르가 암호를 남기고 살해당한다. <다빈치 코드>의 모든 모험은 이 불가해한 숫자의 조합으로부터 시작된다. 한밤중에 전화를 받고 달려온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경찰에 의해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관장의 손녀이자 암호전문가인 소피(오드리 토투)와 함께 소니에르가 목숨을 걸고서 지켜왔던 비밀을 찾아나선다. 그들을 뒤쫓는 경감 브쥐 파슈(장 르노), 사건의 뒤에 숨어 있는 비밀결사단체 ‘오푸스 데이’. 대서양을 넘나드는 랭던과 소피의 여정은 2천년 동안 예술작품들에 숨겨져온 무시무시한 비밀,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비밀들과 마주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2500만부가량이 팔린 댄 브라운의 원작을 영화화한 사람은 <뷰티풀 마인드>와 <아폴로 13>의 능숙한 장인 론 하워드. 그는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장 르노, 이안 매켈런, 폴 베타니 등 미국, 프랑스, 영국을 아우르는 성격파 배우들을 불러모았고, 댄 브라운의 비전을 1억2500만달러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다시 창조했다. 원작의 열광적인 팬과 종교적 반대자들로 인해 비밀리에 영화를 찍어야 했던 제작진은 <다빈치 코드>가 “즐길 만한 오락거리인 동시에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킬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에는 어떤 메시지가 숨어 있는가.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비밀을 품은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가. 다시 한번 소설이 불러일으킨 논쟁을 재현할 <다빈치 코드>는 오는 5월19일 전세계 관객을 동시에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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