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대결을 그린 호러액션 <언더월드2: 에볼루션>(Underworld: Evolution)가 <빨간 모자의 진실>을 큰 차로 제압하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편 <언더월드>보다 5배 늘어난 제작비로 돌아온 속편은 1월20일부터 3일동안 규모에 걸맞게 3207개 스크린에서 2760만달러를 거둬들이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003년 <언더월드>의 오프닝성적은 2180만달러였다. 전편에서 만난 인연으로 부부가 된 케이트 베킨세일과 렌 와이즈먼 감독이 이번에도 각각 주연과 연출을 맡아, 더욱 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국에서는 3월경 개봉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은 1107만달러로 2주연속 2위를 지켰다. 지난주 1위였던 대학농구 드라마 <글로리 로드>는 3위로 하락했고, 퀸 라티파의 <라스트 홀리데이>도 한계단 내려가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개봉 7주차 <브로크백 마운틴>의 약진이 눈에 띈다. 골든 글로브상 4개 부문 석권에 힘입어 일주일 사이 스크린수를 1196개로 2배 늘려 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시 개봉 7주차를 맞은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총 누적수입 2억7168만달러를 기록해 서서히 3억달러에 다가가는 중이다.
8위로 데뷔한 <엔드 오브 스피어>(End of the Spear)는 1950년대 에콰도르에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토착민에게 살해당한 선교사들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신작<뉴 월드>(The New World)는 개봉한지 5주만에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