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2006 삼인삼색은 무슨 색?
2006-01-26
글 : 김도훈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펜엑 라타나루앙,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에릭 쿠 기자회견
왼쪽부터 에릭 쿠,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펜엑 라타나루앙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이 지난 1월16일 중구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가하는 감독은 타이의 펜엑 라타나루앙, 카자흐스탄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싱가포르의 에릭 쿠 감독.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은 여객기에 탑승한 12시간20분 동안 말 한마디 없이 부부처럼 여행을 즐기는 남녀를 그리는 <12시간20분>을 연출할 계획. 그는 “지금까지 ‘삼인삼색’에 참가한 명단을 보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히며 생애 첫 디지털 단편 작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디지털 작업 경력이 풍부한 에릭 쿠는 싱가포르의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외국인 가정부 인권에 대한 영화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제)를 연출한다. 그는 “단편영화를 만들던 오래전으로 돌아간 기분이며, 이번에는 디지털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2001년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그는 예술영화에 대한 재정지원이 전무한 카자흐스탄의 현실을 탄식하며 “디지털영화는 싸고 신속성이 있어서 나 같은 예술영화 감독들에게는 제작비를 구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감독할 작품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어바웃 러브>다. 세명의 흥미로운 아시아 작가들이 모인 올해 ‘디지털 삼인삼색’은 4월27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는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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