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의 원로 이치가와 곤 감독이 과거 자신이 연출해 히트시켰던 미스터리 추리 영화 <이누가미 일족>을 30년 만에 리메이크한다.
1976년 일본에서 개봉하여 크게 히트한 <이누가미 일족>은 추리소설의 대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대부호의 죽음을 둘러싼 유족들의 갈등과 그 가운데 벌어지는 참혹한 연쇄살인을 그린 영화. 이시자카 코지가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이후 다섯 편이 넘는 ‘긴다이치 시리즈’에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도 역시 같은 역할을 맡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도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치가와 곤 감독은 9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의 오락 영화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시자카 코지는 나이 든 자신의 모습에 걱정도 들지만 처음으로 연기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준 이치가와 감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메이크판 <이누가미 일족>은 2007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오는 4월에 크랭크 인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