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음악과 무대매너로 유명한 마릴린 맨슨이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마릴린 맨슨이 영화<Phantasmagoria: The Visions of Lewis Carroll>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롤을 연기하고 연출도 하면서 시나리오도 집필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2월2일 전했다. 본명이 브라이언 워너인 마릴린 맨슨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하드코어 록밴드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동안 <레지던트 이블><매트릭스 리로디드> 등 여러 사운드트랙에 참여했고 <로스트 하이웨이><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 등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출을 한 적은 없었다.
그는 이번 데뷔작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2월9일 개막하는 베를린영화제의 유럽필름마켓(European Film Market)에 참가할 예정이다. 예상 제작비는 420만달러 규모이고 제작 시기는 올 여름이다.
이 영화를 제작하는 프랑스 제작사 와일드 번치의 프로듀서 알랭 드 라 마타는 “일종의 예술적인 호러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마릴린 맨슨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릴린 맨슨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자신이 작곡한 영화음악과 함께 의상과 프로덕션 디자인 등을 미리 담은 예고편을 사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