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장동건 씨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2월6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장 씨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될 경우 다른 영화인들에 비해 배우들이 입을 타격은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7월1일부터 스크린쿼터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장 씨는 1인 시위가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태풍>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래도 이야기 할 것은 이야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씨의 1인 시위 현장에는 기대 이상의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이에 영화인 대책위는 “시민들이 다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도중 시위 현장을 여의도 국회 정문으로 옮기기도 했다. 한편, 2월10일 베를린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던 장 씨는 2월5일 새벽에 영화인 대책위 안성기 공동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1인 시위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안성기, 박중훈에 이어 애초 예정됐던 세번째 1인 시위 주자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었다.
영화인 대책위는 배우들이 중심이 된 릴레이 1인 시위가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할만큼 한국영화가 성장했으니 스크린쿼터를 축소해도 되지 않느냐”는 여론을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월4일, 영화인 1인 시위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 안성기 씨는 “문화는 교역의 대상이 아니라 교류의 대상”이라는 내용의 주장을 시민들에게 전달했고, 이튿날 박중훈 씨는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는 머지 않은 장래에 엄청난 국가적 이득을 가져다 줄 한국의 영상산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2월7일에는 최민식 씨가 영화인 릴레이 1인 시위의 네번째 주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