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브로크백 마운틴> 언론에 첫 공개
2006-02-06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브로크백 마운틴>의 언론 시사가 2월 6일 두 차례 열렸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올해 아카데미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아카데미 시즌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영화다. 미국에서는 소수관으로 개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흥행성적을 내기도 했다. 평단에서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작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 사자상, LA 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올해의 영화 1위 등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사랑에 대한 영화다. 우연히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좌절되면서, 이 이야기는 슬프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받고 괴로어하는 히스 레저의 뛰어난 연기는 전성기의 말론 브란도를 연상시킨다(뉴욕 타임즈)”, “두 남자와 대자연, 그 사이에서 태어난 특별한 사랑을 축복하는 서사적인 이야기(헐리우드 리포트)” 등 미국의 매체들은 이야기와 배우의 연기에 초점을 맞춰 많은 칭찬을 보낸바 있다.

영화는 1963년 와이오밍에서 두 남자 잭(제이크 질렌할)과 애니스(히스 레저)가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둘은 ’브로크백’이라는 이름의 산에 올라가 양을 지키는 일꾼으로 몇 개월을 함께 보낸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일이 끝나자 두 사람은 서로의 자리로 되돌아가 4년간 각자의 삶을 산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그러나 잭과 애니스는 서로를 잊지 못한다. 어느날 잭에게서 방문해도 되겠냐는 엽서가 오자 애니스는 뛸듯이 기뻐한다. 이때부터 잭과 애니스는 남들의 눈을 피해 수개월에 한 번씩 브로크백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세월은 흐르지만 잭과 애니스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사회의 편견이 정해준 각자의 자리를 떨치지 못하는 것에 잭과 애니스는 갈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애니스는 잭에 관한 슬픈 소식을 듣는다.

감독 리안은 두 남자의 20여년간의 사랑을 절절하게 그린다. 그런 면에서, <브로크백마운틴>은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호소력이 짙은 영화다. “개인적으로 전작 <아이스 스톰>보다는 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리안의 영화가 장점으로 갖고 있는 싸늘한 풍경은 잘 살린 것 같다. 멜로드라마의 기본틀이지만 그걸 두 남자의 이야기로 끝까지 끌고가는 것은 훌륭하다(한창호)”는 감상평이 시사회 직후 나왔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국내 개봉은 3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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