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한 저예산 스릴러 영화 <버블>의 개봉 방식에 미국 극장주들과 동료 감독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작비 160만 달러라는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버블>은 극장 개봉과 동시에 DVD 발매와 유료 TV 방영을 동시에 진행하여 논란을 빚은 작품. 최근 침체기를 맞은 할리우드 영화계에 이른바 ‘충격요법’을 안겨줄 목적에서 시도된 프로젝트다. 하지만 지난 1월 27일부터 1주일간 한정 상영된 전미 32개 영화관에는 예상했던 대로 관객이 거의 들지 않았다고.
고작 12만 달러에 불과한 흥행수입에 전미극장주협회의 존 피시언 회장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으며 팀 버튼 감독과 론 하워드 감독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 측은 TV 방영권과 DVD 판매로 제작비의 3배인 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며 자축하는 분위기. 소더버그 감독은 앞으로도 이러한 식의 저예산 영화를 5편 이상 만들 계획임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