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홍콩 금상장 영화제, 한국 영화 무더기 후보로
2006-02-09
글 : 권민성
<친절한 금자씨>

제25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香港電影金像奬, The 25th Hong Kong Film Awards)의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에 한국 영화가 무더기로 후보에 올랐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금상장영화제는 대만의 금마장영화제와 함께 중화권의 양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제다. <올드보이>로 작년에 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은 올해에도 이영애 주연의 <친절한 금자씨>로 다시 한번 수상의 영광을 노린다. <친절한 금자씨>의 가장 유력한 라이벌은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쓰리타임즈 Three Times, 最好的時光). <쓰리타임즈>는 제목 그대로 ‘연애몽(戀愛夢)’, ‘자유몽(自由夢)’, ‘청춘몽(靑春夢)’ 등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작품이다. 당구장 여종업원, 매춘부, 록 가수 등으로 열연한 서기의 연기가 돋보인다. <친절한 금자씨>와 <쓰리타임즈>는 각각 2005년 베니스 영화제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어, 국제영화제 출품작 간의 이색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후보가 된 한국 영화로는 <말아톤> <외출> <주먹이 운다> <마파도> <신화> 등이다. 특히 김희선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은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월8일 홍콩 홍관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은 홍콩 TV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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