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이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의 런던 개봉(2월10일)을 앞두고 런던을 방문, 주간 생활문화지 <타임 아웃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여주인공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타임 아웃 런던> 크리스 틸리와의 인터뷰중 차기작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제목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지만 SF영화가 아니라 사랑이야기다.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한 소녀와 강박적 절도 장애를 가진 20대 초반의 남자가 나오는데, 그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능력과 성격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고민중이다”라고 대답했다.
3월에 크랭크인, 11월 개봉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명을 한 박찬욱 감독은 남자주인공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비(정지훈)가, 여자주인공은 <장화, 홍련>의 임수정이 캐스팅되었음을 밝혔다. “(여주인공 캐스팅이)이틀 전에 확정되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박찬욱 감독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후속작으로 준비중인 흡혈귀영화 <박쥐>에 대해서는, “<복수는 나의 것>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송강호가 주인공인 흡혈귀를 맡는다는 것 이상은 결정된 게 없어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내 작품 중 가장 어두운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런던 개봉 행사를 마치고,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영화학교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에 강사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