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죠스>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피터 벤츨리가 현지시각으로 11일 밤 뉴저지주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로 사인은 폐선유증에 따른 합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스위크지에서 기자로 근무한 뒤, 베트남 전쟁 시절 존슨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어린 시절부터 상어에 흥미를 가지던 그는 1974년 <죠스>를 집필하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급부상했다. 이후 그가 각색을 맡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영화가 대성공을 거둔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일. <죠스> 외에도 <디프>와 <아일랜드> 등의 작품을 쓰고 영화의 각본을 맡기도 했다.
롱아일랜드 해변가에 나타난 거대 식인상어와의 사투를 그린 <죠스>는 상어를 바다의 악몽으로 인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생전에 자연보호 활동에도 매진했던 벤츨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조심성만 있다면 해양생물의 공격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