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현실속 연애담’ 으로 돌아온 노도철표 시트콤, <소울 메이트>
2006-02-16
글 : 윤영미
싫은 남자 한방에 떼내는 요령 기대하세요

문화방송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과 2에서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던 노도철 프로듀서가 꽃피는 춘삼월에 돌아온다. 젊은이들의 결혼 이야기를 다룬 성인 취향의 시트콤으로 이달 말 끝나는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에 이어, 3월6일부터 시작하는 <소울메이트>(극본 조진국 박은정 남지연, 매주 월요일 밤 11시5분)가 그것.

미혼 피디·작가 재결탁
‘안녕 프렌체스카’ 차기작으로
스타보다 신인 중심
본격 성인 트렌디물 선봬

노도철 피디의 전작인 <안녕 프란체스카>가 가족 이야기, <두근두근 체인지>가 외모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소울메이트>는 짝찾기 이야기이다. ‘솔메이트(Soulmate)’란 주로 남녀 관계에 쓰이는 말로, 전생의 인연이 현세에까지 이어진 ‘영혼의 반쪽’쯤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눈빛 한 번만 주면 곧바로 상대를 유혹하는 비현실적인 내용이 불만이었습니다. ‘소울메이트’에선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그리려고 합니다.”

노 피디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울메이트>를 만들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 뒤, “나와 3명의 작가 모두 미혼인 만큼 결혼을 앞둔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실제상황의 다양한 커플담을 풀어 놓겠다”라고 밝혔다.

“시트콤인 만큼 드라마처럼 스토리 전개에 무게를 두기보다,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파고드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겁니다.”

동성친구끼리 나누는 속내와, 가족·동료들과 나누는 공식적인 ‘멘트’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줄 예정이란다. 남녀 사이의 서로 다른 연애심리를 토대로 ‘상처 주지 않고 애인과 헤어지는 방법’ ‘싫은 남자 한방에 보내는 법’ 등 요즘 젊은이들의 솔직한 연애담을 그리겠다는 것. 남녀 간 행동양식의 차이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노 피디는 “노도철 브랜드 시트콤답게 극중 인물이 솔메이트를 만나는 장면에서 판타스틱한 장치를 보여줄 테니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숨어 있던 심혜진의 코믹한 끼를 찾아내 기존 이미지를 바꿔 놓은 노 피디는 이번에도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캐스팅에 석 달 이상 걸렸어요. 커플로서 궁합이 맞고 어울릴 것 같은 연기자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는 “스타 연기자 한 명보다 연기자들 사이에 마음이 잘 맞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려고 주인공을 포함해 대부분의 배역을 신인으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캐스팅된 이들이 문화방송 <쇼 음악중심> 진행자인 신동욱을 비롯해 에스비에스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이수경과 최필립, 사강, 오타니 료헤이, 장미인애, 정환, 개그우먼 김미진 등이다.

노 피디는 이번 작품도 <두근두근 체인지>부터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 2까지 3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조진국, 박은정, 남지연 세 작가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시트콤의 장르를 로맨틱 판타지로 정하고 국내 최초로 전회 고화질(HD) 이엔지 촬영, 전문 스타일리스트, 음악 코디네이터, 외부 컴퓨터 그래픽 동원 등 지금까지 제작된 시트콤과 차별화된 고품격 트랜디 시트콤을 선보이겠다는 노 피디의 각오가 기대를 모은다.

20∼30대 남녀 4쌍 ‘영혼의 짝’ 찾아라

‘소울메이트’ 는 어떤 내용?

<소울메이트>는 20~30대 미혼 남녀들의 연애심리를 다룬 본격 성인 취향의 시트콤으로, 세상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영혼의 짝 ‘솔메이트 찾기’가 주요 소재이다.

이수경, 김미진, 사강, 장미인애
정환, 신동욱, 최필립, 오타니 료헤이

주인공 동욱은 매너를 겸비한 로맨틱한 작업법으로 여자를 사로잡는 바람둥이다. 그런 그가 도시 반대편에 사는 순정파 교열기자 수경을 우연히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런저런 일들로 자꾸 얽히게 되는 두 사람은 이상하게도 서로 비슷한 꿈을 꾸고 생리현상도 닮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혹시 ‘솔메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각자 하게 되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냥 사귀자니 부담스럽고, 남남으로 지내자니 영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 것.

한국방송 <슬픔이여 안녕>에 출연했고, 문화방송 <쇼! 음악중심> 진행자로 활동 중인 신동욱과, 에스비에스 <하늘이시여>에서 슬아역 으로 출연 중인 이수경이 호흡을 맞춘다. 문화방송 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에 출연한 최필립은 5년째 수경의 연인으로 사랑을 지켜 왔으나 민애(장미인애)의 유혹에 운명을 느껴 버리는 순진한 남자 필립으로 등장한다. 또 사강은 수경과 같은 신문사에 근무하는 교열기자로, 너무나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내숭형 요조숙녀 역을 맡아 본명 홍유진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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