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공포, <아파트>(감독 안병기)가 지난 2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지하철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강풀의 동명원화를 원작으로 하는 <아파트>는 <가위> <폰> 등을 연출한 안병기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이중간첩> 이후 4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고소영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 때문에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매일 밤 9시 56분만 되면 불이 꺼지는 낡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다룬 이 영화는 첫날 촬영분량으로 주인공 세진(고소영)이 지하철역 복도에서 불길한 기운을 느끼는 장면을 찍었다. 바깥세상에 마음을 열지 않는 성격의 커리어우먼인 세진은 이후 의문의 죽음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시놉시스 상태에서 일본에 200만 달러로 판매된 <아파트>는 오는 4월말 촬영을 끝낸 뒤,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