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에이트 빌로우>(Eight Below)가 2월 셋째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스튜디오가 2월20일 발표한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에이트 빌로우>가 2월17일부터 미국 공휴일인 20일(President's Day)까지 4일간 2503만달러를 거뒀다. 역대 디즈니 2월 개봉작 중 최고 기록이다. <콩고><얼라이브> 등을 연출하고 <백 투 더 퓨처>시리즈의 제작자인 프랭크 마샬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남극 탐험가들이 썰매 끄는 개 8마리를 버려야만 하는 위기에 처하지만 우정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폴 워커와 제이슨 빅스가 출연했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우호적인 편이어서 로튼토마토닷컴에서 신선도 73%를 기록했다.
2위는 로맨틱 코미디를 비튼 영화 <데이트 무비>(Date Movie)가 차지했다. 주말수입 2232만달러. <아메리칸 파이>시리즈와 <버피와 뱀파이어>로 얼굴을 널리 알린 앨리스 해니건이 주연을 맡았다. <무서운 영화>시리즈를 공동 집필한 아론 셀처와 제이슨 프리드버그의 감독데뷔작이다.
지난주 1위였던 <핑크 팬더>는 3위로 하락했지만 연휴 덕분에 수입이 17%만 감소해 2100만달러를 거뒀다. 개봉 2주차 <호기심 많은 조지>와 <데스티네이션3>, <파이어월>은 나란히 4위부터 6위까지 차지했다.
조 로스 감독의 스릴러 <프리덤랜드>(Freedomland)는 700만달러로 7위에 데뷔했다. 아들을 납치한 범인이 흑인임을 확신하는 어머니로 줄리앤 무어가 분했고, 새뮤얼 L. 잭슨은 이 납치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를 연기했다.
<빅 마마 하우스: 근무중 이상무>는 개봉 4주차를 맞아 8위에 머물렀다. 총 누적수입이 6200만달러를 넘어섰다. <낯선 사람의 전화>와 <내니 맥피>는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개봉 11주차에 380만달러를 거둬 11위로 밀려났다. 누적수입은 7200만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