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출연료를 가장 많이 받는 배우는 누굴까? 일간지 <르 피가로>는 제라르 드파르디외, 장 르노,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세 사람이 2005년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드파르디외는 지난해 영화 <Boudu>, TV 시리즈 <날 얼마나 사랑해?> 등에 출연해 380만달러를 벌었고 장 르노는 270만달러, 클라비에는 223만달러를 거둬갔다. 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할리우드와 비교할 때 프랑스는 노장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특이한 땅인 셈이다.
그러나 암묵적인 신뢰 아래 높은 출연료를 받고 있는 노장 배우들이 실제로 얼마나 실속 있는지는 의문이다. <르 피가로>는 배우들의 몸값이 과하게 지불된 데 비해 영화 티켓 판매는 부진했고 그 부담은 결국 관객에게 돌아갔다고 평하면서, 꾸준히 스타덤을 향해 오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작자들이 베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잘나가던 노장들의 노후에 태클이 걸리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