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몬트리올] 퀘벡영화와의 뜨거운 만남
2006-03-09
글 : 윤혜경 (몬트리올 통신원)
제24회 맞은 ‘퀘벡영화와의 만남’, 2월16일부터 열흘간 열려

퀘벡주의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참석해야 할 영화제가 열렸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퀘벡영화를 위한, 퀘벡영화에 의한, 퀘벡영화의 축제 ‘퀘벡영화와의 만남’이 2월16일부터 26일까지는 몬트리올의 시네마테크 퀘벡쿠아즈를 비롯한 주변 극장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는 퀘벡의 시립미술관과 클랩영화관에서 열렸다. 캐나다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화산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퀘벡영화는 지난해 제작된 거의 모든 영화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른 캐나다의 ‘영어’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꾸 성장해가는 퀘벡의 ‘불어’영화는 퀘벡의 모든 영화광들에게 무척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일 것이다. 190개 영화가 상영된 이번 영화축제는 애니메이션, 픽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퀘벡영화를 선보였다.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퀘벡영화 중 하나인 <C.R.A.Z.Y.>는 영화 상영과 더불어 DJ와 함께하는 댄스파티로 그 영광을 되새겼다. 이외에도 매튜 클릭의 매우 희한한 모큐멘터리 <Greg et Gentillon>, 늘 훌륭했던 크리스 힌톤의 애니메이션 <cNote>, 평단의 갈채를 받은 샤이라 아브닐의 독특한 애니메이션 <John and Michell> 등이 주목받았다. 이 영화축제는 ‘불어’영화를 주로 상영했지만 마이클 고 감독의 <Steel Toes> 같은 ‘영어’영화도 상영해 약간의 균형을 맞춰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사실 단 한개의 영어영화가 프리미어 상영에 그쳤고 그 밖에 상영된 영화는 (불어영화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영화축제로서는 상당한 아량을 베푼 셈이라고 할 만하다. 영화상영 이외에도 무료로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 영화와 함께하는 댄스파티, 퀘벡 작가의 에니메이션 무한 상영 등의 흥미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영화제는 끝나고 바람은 다시 몰아치지만 퀘벡 영화인들의 벅찬 가슴은 여전히 뜨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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