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비극적인 운명의 무인, <무인 곽원갑>
2006-03-09
글 : 김수경

소년 곽원갑(이연걸)은 아버지 곽사부가 못마땅하다. 자신에게 무술보다는 학업을 강요하고 결투에서 상대에게 마지막 살수를 사용하지 않는 온정을 가진 곽사부를 곽원갑은 이해하지 못한다. 청년으로 자란 곽원갑은 톈진의 최고수가 되기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결투를 벌인다. 라이벌 진사부와 대결한 곽원갑은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그를 살해한다. 진사부 쪽의 보복이 이어지고 곽원갑은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다. 미친 사람처럼 산천을 헤매던 그는 남부의 한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맹인 소녀 문(베티 선)의 가족과 지내며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곽원갑. 7년 만에 톈진으로 돌아오지만 도장은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외국인들이 가득하다. 외국인들은 중국인들의 기를 꺾기 위해 무도대회를 개최한다. 중국대표로 나선 곽원갑은 연일 승승장구하며 정무체조회를 창설한다. 일본인 미타는 이러한 곽원갑을 해치기 위해 4명의 무술가와 곽원갑이 대결을 벌이도록 계략을 꾸민다. 이 조건을 허락한 곽원갑에게는 비극적인 운명이 기다리는데….

중국무술대회 5연패한 막강무인 이연걸의 라이벌들

견자단 - 무술감독 원화평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견자단은 무술가 집안 출신이다. <황비홍2>에서 견자단이 물에 적신 수건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이연걸과 벌이는 대결은 액션영화 팬들에게는 무협영화사상 오랫동안 기억될 명승부로 회자된다. <영웅>에서 이연걸의 연검술에 맞서는 걸출한 봉술 솜씨는 견자단의 내공을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영웅>은 두명의 고수 덕분에 대역 없이 실제로 진행된 액션장면이 많기로 유명하다. <블레이드>의 무술감독이기도 한 견자단의 대표작은 <노호광> <철마류> <살파랑>이다.

조문탁 - <방세옥>에서 이연걸에 맞서는 악역으로 나오면서 처음 주목받았다. 이후 <황비홍4: 왕자지풍>부터 이연걸의 뒤를 잇는 2대 황비홍으로 활약한다. 중국 하얼빈 출신의 조문탁도 이연걸처럼 중국무술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이연걸과 많은 작품을 함께 만든 원규 감독이<방세옥>을 통해 그를 발탁했다. 1963년 동갑내기 이연걸과 견자단보다 9살 어린 조문탁의 대표작은 서극이 연출한 <서극의 칼>이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