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장서희 주연의 <마이캡틴, 김대출>(감독 송창수, 제작 진인사필름)이 3월 14일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국보급 금불상 도난 마술쇼, 보물을 훔친 용의자 영상 소개, 도굴꾼 집중 분석 등 도굴이라는 영화 소재에 착안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으며, 정은아 아나운서가 나레이션을 맡은 영화 예고편도 최초 공개됐다.
송창수 감독은 “도굴꾼이라는 소재가 한국 영화에서는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이지만 내 고향인 경주에서는 아주 흔한 이야기”라며 “도굴꾼 이야기라는 설정을 한 순간부터 정재영을 머리 속에 떠올렸다”고 말했다. 투박하고 멋 없지만 속정 깊은 도굴꾼 김대출이라는 캐릭터에 정재영 만큼 어울리는 배우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
정재영은 “김대출은 좋게 말하면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 빛을 보게 하는 사람, 나쁘게 말하면 도둑놈” 이라며 “출연진이 많지 않아 촬영 감독부터 스탭 막내들까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화기애애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서커스단에서 공중곡예사로 일하며 홀로 아들 병호를 키우는 애란 역을 맡은 장서희는 “얇은 옷을 걸친 채 서커스 천막 높은 곳에 올라가 연기하는 것이 너무 추워서 더욱 기억이 남는다”며 애란은 남모를 아픔을 가진 인물인 만큼 “영화의 여러 요소 가운데 감동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몫” 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캡틴, 김대출>은 전설적인 도굴꾼 김대출이 보물의 단서를 쥔 두명의 아이들과 함께 사라진 국보급 금불상의 행방을 찾는다는 이야기. 4월 20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