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뉴먼, 크리스토퍼 플러머, 찰스 그로딘 등의 할리우드의 노장 배우들이 ‘이미지 보호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현재 코네티컷주 의회에서 추진 중인 이 법안은 배우의 사진이나 목소리의 사용을 사후 70년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내일을 향해 쏴라> <로드 투 퍼디션>의 배우 폴 뉴먼은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나의 동의없이 내 모습을 마음대로 편집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제 영화 제작자들은 나처럼 얘기하고, 나처럼 행동하며, 나처럼 생긴 다른 누군가를 영화에 담아낼 것이다”라며 법안 지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시리아나> <인사이드 맨>에 출연했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우리는 갑자기 우리가 아닌 그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우리의 정체성을 강탈당했고, 우리의 영화들은 변색되었다”며 최근 영화업계 디지털 기술 사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1989년에 세상을 떠난 로렌스 올리비에의 모습을 디지털 작업을 거쳐 담아내기도 했다. 반면 ‘미국영화협회’(MPAA)는 이들의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 MPAA는 “이미지 저작권 문제는 현재의 일반적인 법안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괜히 필요 이상으로 법안을 강화한다면 창작의 자유를 해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패러디조차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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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노장 배우들, 사후 사진이나 목소리 사용 제한하는 ‘이미지 보호 법안’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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