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여자에 대한 유쾌하고 감질나는 로맨틱코미디가 아니다. 엉뚱하고 상상력 풍부한 여자는 사연을 지니고 있고, 그 사연이 일종의 반전 기능을 하는 멜로이다. 그런데 사연은 나름 개연성이 있지만, 사연을 둘러싼 광경의 리얼리티가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정신과학에서 같은 정신분열증이라 해도 환자가 속한 문화권에 따라 망상의 내용이 천양지차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UFO관련, 우리나라는 북한관련 내용이 많다나.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감수성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남극일기><알포인트>와 더불어 1세계적 감수성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해야할지 아리아리하다. <파니핑크>가 구사했던 특정질병과 외계를 연결시키는 상상을 보여주지만, <파니핑크>의 참신함은 없다는 것이 아쉽다. -황진미/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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