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종단을 한 느낌이다.” 4월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하며 국토 종단에 올랐던 이민용 감독(<보리울의 여름>)과 그의 아들 이삭이 4월 19일 긴 여정을 마치고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민용 감독은 “광주 영상위원회, 전주 영상위원회 등 지역의 영상위에서 에스코트 및 지원을 해주었다. 이명박 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이 있던데, 마치 황제 종단을 한 느낌이였다. 더 힘들었어야 했는데 남들보다 편하게 종단을 끝마친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와 함께 20일간의 국토종단을 수행한 아들 이삭은 “오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컨디션은 매일 좋았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또한 이민용 감독은 광화문에 도착하기 전 청와대에 들러 노무현 대통령께 서신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무현 정권에 가졌던 기대에 대한 실망을 담았다. 우리가 왜 스크린쿼터를 지키려 하는지, 전국을 돌며 느낀 시민들의 반응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민열린마당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화배우 김부선, 전국영화산업노조 최진욱 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찾아와 두 부자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