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으로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3년 프랑스문화원에서 연 영화주간 행사였다. 시네마테크는커녕 정치적 검열 때문에 다양한 영화가 존재하지 않던 당시, 거기서 만난 <쥴 앤 짐> 같은 프랑스영화는 차라리 충격이었다. 프랑스문화원을 향한 발걸음은 그 뒤 신문사에 다닐 때까지 이어졌고, 서서히 영화도 예술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을 때마다 운영하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간혹 후원금을 내고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고, 영진위 위원장 입장에서는 상영할 영화의 판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 등 고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제안 하나를 하고 싶다. 좋은 프로그램이 있을 때 영화에 관심이 있는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쫓아다니며 ‘홍보활동’을 펴는 건 어떨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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