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는 TV시리즈의 설정을 관객이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시작한다. 그래서 영화의 유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화의 설정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가야만 한다. 물론 여느 일본 동시개봉 극장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작화의 무성의함과 허술한 각본을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을 연상시키는 전투장면이나 <건담>의 제작사인 썬라이즈를 침투하는 장면 등, 재패니메이션 마니아를 위한 팁들은 성인관객에게도 꽤 소구력이 있다. 타깃층은 분명히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들이지만 키덜트(아이 같은 어른)들이라면 함께 ‘공명’하기 한점 부끄럼 없을 것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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